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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생활/독서 서평

은행사용 설명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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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은행사용 설명서   

 은행을 이용하지 않는 분들이 혹시 계실까요? 요즘 시대에 그것은 정말 불가능하겠죠? 은행외에도 증권사, 보험사 1군데 쯤은 더 이용을 하고 계실겁니다. 잘 이용하고 계신가요? 혹시 주변에서 말하는 좋은 이야기에 휩쓸려서 금융사를 이용하고 계신것은 아닌가요? 모든 물건에는 사용 설명서가 있고 그걸 잘 알아두어야 잘 사용할 수 있습니다. 자신의 돈을 맡아주는 금융사에도 사용설명서가 있을까요? 오늘 소개해드릴 책이 그것입니다. 은행사용 설명서 누구나 이용하고 있지만 누구나 잘 이용하고 있는 건 아닌것이 금융권이죠.

 이 책은 성균관대 MBA과정을 거치고 국제공인재무설계사로 일하고 있는 저자가 쓴 책입니다. 재테크 분야의 베스트셀러 저자 최성우씨가 지은 책으로 그의 노하우를 총망라했다고 합니다. 금융사 별로 장단점을 최대한 객관적으로 설명하고자 노력한 무려 400여쪽에 달하는 책입니다.

 먼저 이 책의 제목과도 같은 은행사용 설명입니다. 

http://hanbangskin.tistory.com/entry/통장쪼개기 

 지난번 포스팅에서 통장쪼개기를 설명해드렸었죠. 거기에 등장하는 비상금 통장 기억나시나요? 이 책의 저자 역시 비상금 통장을 중시하고 있고, 여기서는 저수지 통장이라고 부르고 있습니다. 급여의 1.5~2배 수준을 유지하도록 CMA를 사용하며, 자신의 지출 패턴을 확인하라고 합니다. 매달 빠져나가는 월지출이 아니라 갑자기 특정시기에 빠져나가는 연지출이 문제가 됩니다. 매월 최고액 저축을 일정하게 하는 것이 연지출 관리 목적이 되므로 저수지 통장을 활용합니다. 연지출은 저수지 통장에서 빠져나가게 하고 다시 여기를 채워넣는 방식으로 관리합니다. 

 적금을 가입할 때 이자를 그대로 믿지 마세요. 실질 이자는 표면 이자의 절반정도만 받습니다. 고등학교때 수열을 생각하면 쉽게 원리를 알 수 있는데, 금리에 속아서 우를 범하면 안됩니다. 적금이 4%라고 하면 1년간 넣어둔 돈 즉, 첫 달에 들어간 돈만 4%를 받게 됩니다. 마지막달은 4%에서 1/12만 받게 됩니다. 연이자가 4%인데 1달만 적금에 들어있었기 때문이죠. 바보같은 친구가 대출 이자가 3%인데 적금이 5%라고 대출을 받아서 적금을 가입했습니다. 금리만 보면 대출이자보다 적금이자가 많을 것 같지만 적금은 2.5% 수준이고 세금까지 나오죠. 저같은 경우 적금은 월불입액이 적더라도 금리를 많이 주는 상품을 최대한 찾아서 불입합니다. 만약 목돈이 있는데 정기예금보다 자유적금의 금리가 높다면 자유적금을 적극 활용합니다. 정기예금이 1.5%이고 자유적금이 2%를 준다고 가정하면, 자유적금은 매달 넣지 않습니다. 첫달에 목돈을 넣어두면 1년을 다 채우게 되니까 정기예금보다 많은 금리를 받을 수 있죠. 

 은행에서 주로 하는 업무 중에 하나는 대출입니다. 가장 큰 수익사업이라고 할 수 있죠. 생활에 전혀 지장이 없으면서 수입을 늘려주는 빚이라면 좋은 빚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대출상환액은 일정한 비율을 넘으면 안되는데, 저자는 월급의 30%를 기준으로 합니다. 대출을 받을 때는 기준 금리에 은행 지점장이 재량껏 추가 금리를 붙인다고 합니다. 따라서 2~3군데의 은행을 비교해보면 금리가 더 낮은 곳을 찾을 수 있다고 합니다. 대출을 상환할때는 원리금상환방식이 거치방식보다 지출 통제가 용이해 이득이라고 합니다. 전체 대출은 연소득의 1.5배 이내가 되도록 주의해야 한다고 합니다. 만약 대출도 있고 목돈이 있다면 어떻게 하실건가요? 재테크? 대출상환? 어떤게 좋을까요? 세후 예적금 금리, 중도 상환수수료가 대출금리보다 크다면 상환하고 낮으면 재테크합니다. 금리 인하 요구권이라는 말이 있다고 하는데 알고 계신가요? 저도 처음 들어봤습니다. 취업, 승진, 소득증가, 신용등급 개선, 전문자격증 취득, 우수고객 선정등의 요건이 있습니다. 요건에 해당된다면 금리를 인하시켜줄 것을 요구할 수 있으므로 꼭 요구하라고 합니다. 대출 관련하여 꼭 나오는 이야기는 신용등급입니다. 체크카드도 신용등급 내려가지 않습니다. 빚이 없다고 신용등급이 높은 것은 아니고, 오히려 잘 갚아가는 것이 더 높다고 합니다.

 새마을금고, 신협과 같은 곳들도 있는데 은행과 무엇이 다를까요? 저축은행과 어떻게 다를까요? 새마을금고나 신협같은 곳은 지점별로 단독법인이므로 저축은행처럼 함께 무너지지 않습니다. 다만, 단독법인이므로 지점벼로 따로 확인을 해보고 시용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최근 3년간 지속적으로 순이익을 내고 있는지, 고정 이하 여신비율이 8%미만인지 봅니다. 또, 자기 자본 비율이 8% 이상인지 등을 보고 잘 비교해서 이용해야 합니다. 이들은 이자소득세에서 비과세가 되면서 이자의 1.4%만 농특세로 냅니다. 일반 은행이 15.4%를 세금으로 내는 것에 비해 1.4%면 세금을 정말 적게 내는 것이죠. 단, 1인당 3천만원까지 비과세 한도가 있으므로 기왕이면 금리 높은 곳을 찾아야 합니다. 예금자보호도 함께 적용이 되나 예치금 1천만원까지 비과세되는 출자금은 보호가 안됩니다. 

 마지막으로 은행에서 많이 취급하는 상품은 연금인데 DB형과 DC형이 있습니다. DB형은 퇴직 적립금이 기존 금액보다 적으면 공백은 회사가 채우고 많으면 회사가 가집니다. DC형은 연봉의 약 10%를 금융기관에 넘기면 손익은 근로자의 몫이 되는 방식입니다. DC형은 급여상승률이 낮은 회사가 유리하고 주식 편입이 일부 들어간 상품이 좋다고 합니다. 

 요즘 경제가 어려워지면서 20대도 재테크에 관심이 많아지고 있습니다. 저자는 20대는 절대 차를 사지 말고 여유를 갖고 접근하라고 합니다. 노후자금은 연금형식으로 소득의 10%만 납입하고 나머지는 결혼 자금 마련하라고 합니다.

 다음은 증권사사용 설명서입니다. 증권사하면 대표적인 상품이 CMA입니다. RP, MMW, MMF형으로 나뉘게 됩니다. RP형은 금융상품투자용이고 MMW는 여유자금 보관용이라고 생각하면 된다고 합니다. 증권사는 대출 부분이 취약한데, 대출시 주거래은행이 도움 되므로 급여는 은행으로 받습니다. 

 증권사에서 많이 취급하는 상품 중 하나는 펀드라고 할 수 있습니다. 20위권 안에 2번 이상 출현하며 우리나라 전체 산업에 투자하는 것이 명품 펀드라고 합니다. 3년 이상 기다릴 수 있는 자금을 분할해서 투자하는 것이 좋으며, 최소 1년은 유지해야합니다. 1년을 기다린 후 코스피보다 수익률이 현저하게 떨어지면 해지하고, 그게 아니면 유지입니다. 더 높은 수익을 원한다면 투자 자금의 20~30%는 해외펀드에 분산하는 것이 좋습니다. 특정 국가에 집중되는 펀드는 피하고 6개월~1년 수익률이 월등하면 거품의 가능성이 있습니다. 또, 해외 펀드는 일반과세가 적용되어 금융소득종합과세 대상에 포함되므로 조심해야 합니다. 해외 펀드는 환율이 중요하게 작용하는데 이를 헷지하기 위해 선물환을 계약하기도 합니다. 또 시세차익과 환차익 모두 일반 과세가 되므로 손실있어도 환율 오르면 세금이 나옵니다. 펀드 중 안전하다는 채권형 펀드가 요즘 유행이고, 자산관리사들도 적극 추천하고 있습니다. 금리가 오를 때는 채권 가격이 하락하여 수익률이 떨어지므로, 금리 하락 예상되면 투자합니다. 마찬가지로 1년 이상 투자를 해야 하며 3개월이 지나면 환매 수수료가 없다고 합니다. 신용등급이 높은 펀드, 국 공채, 잔존만기가 짧은 펀드는 수익성이 낮다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금리 상승기에는 만기가 짧은 채권으로 자주 갈아타고 하락기에는 만기가 긴 채권을 택합니다. 해외 채권형 펀드는 주식보다 조금 안전하면서 높은 수익률을 노리는 상품입니다. 하지만 수익률 기복이 심하므로 적립식으로 투자하고 최소 2년 이상을 보고 투자해야 합니다. 

 ELS는 같은 위험에서 상대적으로 수입이 높으므로 증권사에서 가입하는 것이 좋습니다. 만기까지 굴릴 수 있는 자금만 투자하는 것이 좋고 국가 지수 추종하는 상품이 좋습니다. 언제 손해가 발생하는지 조건을 파악하여 조기 상환 조건도 확인하라고 합니다. 금융 소득 종합 과세를 조심해야 하고 중도해지시 원금 손실의 가능성이 있습니다. 해외채권에 직접 투자하는 방법도 있는데 브라질 채권이 있다고 합니다. 국가간 조세 협약으로 이자, 채권 만기전 매매 차익 모두 비과세가 적용된다고 합니다. 국가부도, 금리상승, 환율 하락등의 위험이 있는데, 리우올림픽의 결과가 궁금해지네요. 아무리 수익률이 더 좋다고 하더라도 채권은 간접펀드로 투자하는 것이 좋습니다. BBB등급 이상에 만기까지 찾지 않을 자금을 투자하는 것이 좋다고 합니다. 채권 중 물가 연동 채권은 물가 상승률만큼 매년 원금을 늘려준다고 합니다. 비과세, 분리과세의 혜택이 있어 금융소득종합과세에서 자유롭습니다. 단, 10년 이상 유지할 자금으로 운용해야 하고 금리 하락시 중간 매도하면 이익이 발생합니다. 단, 과거와 달리 현재는 원금 상승분에도 세금이 부과된다고 하며 아무나 가입할수는 없습니다. 금융소득과세 대상이면서 연소득 과세표준 8800만원 이상만 가입할 수 있다고 합니다. 채권 중에 BW와 CB형이 있는데 BW는 주식 워런트를 제공하는 상품입니다. 만기시 이 워런트만 따로 팔거나 주식으로 받아서 차익을 실현할수도 있습니다. 채권이익과 주식 또는 워런트 차익을 동시에 얻을 수 있어, 주식 시장이 좋으면 가입합니다. CB는 주식으로 전환 가능한 채권으로 주식 시장이 좋지 않을때 가입하라고 합니다.

 증권사하면 대표적인 상품은 주식이라고 할 수 있죠. ROE 10%이상으로 계속 증가추제여야 하고 매출액, 영업이익, 순이익 증가율 상승해야 합니다. 부채비율이 계속 낮아져야 하고 PER, PBR이 낮으면서 업종 평균보다 낮은 것이 좋습니다. 금융자산의20% 미만의 여유자금으로 구매하는 것이 좋고 매도기준을 마련하고 투자합니다.

 마지막으로 보험사사용 설명서입니다. 다른 금융회사보다 사실 좀 꺼림칙하긴 한데 재테크에서 보험은 빠질 수 없다고 합니다. 소득의 10% 이내에서 보험을 가입하고, 실비보험을 제외하고 전부 비갱신으로 합니다. 사망보험 이외의 보험은 모두 손해보험사로 가입하는 것이 더 좋습니다. 저축성보험은 저 같은 경우는 가입하지 않습니다. 사업비가 너무 크기 때문이죠. 실제로 수익이 10%이상 나지 않으면 손해이기 때문에 저는 가입하지 않습니다. 

 종신보험은 보험료는 소득의 10%미만으로 가입하고 사망 보험금은 연소득 2배이상입니다. 정기 특약을 이용하고 은퇴 시점 전에 보험료 납입을 끝내야 하며 3개 이상 회사를 비교합니다. 연금 전화시 특약 유지 유무를 확인하고 평균수명도 그대로 해주는지 확인하라고 합니다. 변액연금도 나오는데 해약환급금이 더 높고 원금 보장을 많이 해주는 곳에 가입합니다. 보험료는 적게하지만 추가납입을 함으로써 사업비를 줄여주는 방식으로 가입합니다. 저는 변액연금 역시 가입하지 않습니다. 보험 중에 꼭 가입해야하는 보험이 실비보험입니다. 요즘은 대부분 갱신형입니다. 하지만 무조건 의료기관을 이용했다고 보험비가 나오는 것은 아니므로 잘 확인해야 합니다. 연금은 소득의 10% 정도를 투자하고 종신연금이 가능한 곳으로 가입하라고 합니다.

 암보험은 보험료, 비갱신형, 집안내력, 보장범위, 보장기간을 확인합니다. 집안내력이 있는 경우 월소득의 15%까지 납입하라고 합니다. 보장기간은 길게 하고 가족력이 없으면 진단비 2천만원 있으면 4천만원 이상으로 잡습니다. 손해보험사의 보장기간이 더 긴 경우가 많으므로 확인해봐야 합니다. 저자는 만기환급형으로 가입하라고 하는데 저라면 순수보장형으로 해서 보험료를 낮춥니다. 

 어린이 보험은 임신 22주전 가입하는 것이 좋고 의료실비 특약을 넣어줄 수 있습니다. 여력이 된다면 모든 보장을 추가하고 보장기간을 성인까지로 한다고 합니다. 질병 후유장애는 50%까지 추가할 수 있다면 추가하라고 합니다. 운전자 보험은 자동차 보험으로는 보장되지 않는 큰 부분을 보장해주는 상품입니다. 상해나 실비보험이 없다면 운전자 보험을 특약 형식으로 가입할 수 있습니다. 간병보험도 있고 여러가지 보험들이 있는데 본인에게 필요하다면 가입합니다. 하지만 월소득 10%를 넘기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저는 자동차보험, 암보험, 건강보험, 실비보험만 가입되어 있고, 나머지는 가입하지 않습니다. 그 이유는 보험이라는 것이 결국엔 사업비를 떼게 되는 것이기에 적금이 좋을수도 있습니다. 가능하다면 암, 건강, 실비도 모두 빼고 싶은데 일단은 여력이 있으니 가입하고 있습니다. 지나치게 보험에 의존하는 것보다 차라리 재테크 잘 해서 돈을 모으는 것이 좋을수도 있습니다. 

 정말 열심히 돈을 벌어도 돈이 쌓이지 않는 경우들이 많습니다. 지출통제 이런 것 다 좋습니다. 하지만 일단 금융사를 이용하려면 물건의 설명서를 꼼꼼하게 읽어보는 것이 좋겠죠. 개인적으로 이 책에서 보험부분은 버릴 부분이 많고 은행, 증권사는 도움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금융사를 제대로 이용하시기 위해서는 우선 은행사용 설명서를 읽어보시는 것은 어떨까요? 포스팅을 마칩니다.

은행 사용 설명서
국내도서
저자 : 최성우
출판 : (도서출판)다연 2013.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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