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문화생활/독서 서평

일본전산 이야기

728x90


  일본전산 이야기   

 우리나라 경제는 일본의 경제양상과 비슷하게 따라간다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그만큼 일본의 모습을 보면서 앞으로의 우리 모습을 예측하고 그에 대비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오래전 일본에 엄청난 불황이 왔습니다. 하지만 그 안에서도 다른 기업과는 달리 엄청난 발전을 한 기업이 있습니다. 불황기에 10배 성장, 손대는 분야마다 세계 1위 신화가 된 회사 일본전산 이야기를 시작합니다.

 저자 김성호씨는 일본대학교에서 산업 경영을 전공했으며 한국외국어대학교 대학원을 다녔습니다. 유학 시절부터 성공 철학과 기업의 성공 사레 연구, 심리학적 접근을 통하 ㄴ동기 부여를 연구했고 비즈니스 분야에서 직접적으로 다양한 사례를 체험하기 위해 오랫동안 통,번역과 비즈니스 컨설턴트 일을 병행해왔습니다. 삼성을 포함한 국내 유수의 기업과 금융업계 보험사나 증권사 등에서도 강의를 진행하고 있고 많은 기업의 면접관으로 활동했습니다. 이를 통해 체득한 경험을 바탕으로 구성한 대학생들을 위한 강의와 우수 기업들을 위한 코칭 프로그램 등 많은 강의를 하고 있습니다.

 "회사 다니기 싫으면 그만둬라! 불황이니 뭐니 지껄일 그 시간에 일을 해라. 주말도 반납하고 일하고자 하는 열의만 있으면, 어떤 회사도 살아날 수 있다. 우리는 남들이 어렵다 할 때 오히려 성장하고 있다. 그만큼 직원들도 더 많이 가져간다. 앓는 소리로는 아무것도 바꿀 수 없다!" 일본전산의 나가모리 시게노부가 한 말입니다. "어려울 때일수록 사람이 움직여야 한다. 스피드가 5할이다. 중노동이라 할 만큼의 노력이 3할이다. 능력은 1할 5푼, 학력은 고작 3푼, 회사 지명도는 2푼 값어치일 뿐이다. 이것이 불황을 이기고 돈 버는 기업의 전략 안배다." 이렇게 특이한 말을 많이 하는 사장입니다. 하지만 창업 직후 오일쇼크, 기업 성장기에 일본 10년 불황을 맞이합니다. 허약 체질로 적자에 허덕이던 경쟁 업체 30여 개를 인수합병해 1년 내 모두 흑자로 재건하고 손대는 분야마다 세계 1위로 등극합니다. 독특하면서도 강하고 비합리적인것 같으면서도 허를 찌르는 통쾌함이 살아있습니다.

 일본전산에는 3가지 모토가 있습니다. 즉시 한다. 반드시 한다, 될 때까지 한다. 일본전산에서는 직원들을 영업 내보낼 때 상대를 말로 설득하라고 가르치지 않습니다. 상대가 뭐라고 하건 모두 듣고, 적고, 돌아와서 즉시 그 문제를 해결하라고 가르칩니다. 혼자서 안 되면 둘이서 토론하고 토론으로 안 되면 밤을 새워 반드시 결론을 내라고 합니다. 고객이 무엇에 불만인지 알면 그것을 어떻게 해결해 만족을 줄지만 고민하면 된다고 가르칩니다. "문제는 해결하기 위해 존재한다."는 것이 철학이라고 합니다.

 일본전산을 강하게 만드는 3대 정신 

 핵심 가치 : 정열, 열의, 집념

 행동 강령 : 지적 하드워킹

 행동 지침 : 즉시 한다, 반드시 한다, 될 때까지 한다 

 문제를 만날 때마다 무슨 수가 있어도 그것을 꼭 해결하고 마는 습관을 몸에 주입하라고 합니다. 이런 문제 해결능력이 좋은 직원을 뽑기 위해 일본전산은 특이한 면접을 치르게 됩니다. 밥 빨리 먹는 사람 뽑기, 목소리 큰 사람 뽑기 등 재미난 면접을 치릅니다. 일처리를 잘 하는 사람은 밥을 빨리 먹고 용변도 빨리 보고 빨리 씻는 사람이라고 본다고 합니다. 큰소리로 말할 수 있는 사람은 자시감이 있고 실수했을 때 반성도 빠르다고 봅니다.  또, 일본전산은 청소를 모든 일의 기본이라고 생각합니다. 진정한 프로가 된다는 것은 남들에게는 보이지 않는 곳까지 생각이 미치는 것입니다. 그러기에 청소를 굉장히 중요시하고 있습니다.

 나가모리 사장이 직장 생활을 하던 시절에 그를 사로잡은 한 가지 확신이 있습니다. 그것은 "빠름"입니다. 시간을 단축하는 방법은 두가지가 있습니다. 남들보다 더 많은 시간을 투자하고, 그 일에 능숙하게 되어 적은 시간이 들도록 만드는 것입니다. 다른 사람보다 두 배 이상 일을 하면 기회도 두 배로 늘어나게 됩니다. 생각으로 일하는 시간을 많이 내는 사람일수록 조직에서 더 좋은 성과를 낼 수 있습니다. 강한 기업이 약한 기업을 이기는 것이 아니라 빠른 기업이 느린 기업을 이깁니다. 그래서 일본전산은 빠름을 중시합니다. 실적은 인재의 "수준"이 아니라 "사고의 패턴"에 의해 결정됩니다. 까다로운 일은 풀어야 할 문제가 산적해 있는 오더지만, 그것을 해결하면 선두로 치고 올라갈 수 있습니다. 그렇기에 일본전산은 할 수 있는 일을 어중간한 상태에서 중간에 그만두는 것을 가장 경계합니다. 

 워크숍을 하건 회의를 하건 취할 것이 있고 버릴 것이 있습니다. 버려야할 것은 안 된다는 사고패턴이고 취해야할 것은 되는 방법을 찾아 전달하는 습관입니다. 정말 해도 해도 안된다는 결론이 내려진다면 거기엔 보고서가 붙을 이유가 없습니다. 되는 일에만 집중해도 모자랄 시간에 안 되는 이유를 쓰느라 시간을 허비할 필요는 없습니다. 무작정 안될 일을 밀어 붙이는 것이 아니라 "안 된다"고 선입견에 가득찬 머리로 처음부터 단언하지 말고 되는 방법을 찾아봐야 합니다. 인재는 채용하는 것이 아니라, 키우는 것입니다. 좋은 사람을 뽑는 것도 중요하지만 키우는 것이 더 중요합니다. 자기계발에 대한 투자를 멈추어선 안됩니다. 강한 훈련이 있다면 소위 3류 스펙의 사원이라도 1류 사원으로 만들 수 있습니다.

 일본전산의 3Q 6B

 3 Quality : 좋은 직원, 좋은 회사, 좋은 제품

 6 Basic : 정리(항상 반듯하게 정리된 일터), 정돈(항상 모든 것들이 사용하기 편리하게 놓여있는 일터), 청결(지저분한 곳이 없는 깨끗한 일터), 단정(복장이 반듯한 직원), 예의(올바르게 행동하는 직원), 소양(누구라도 좋아하는 직원)

 능력있는 직원, 탄탄한 기술력, 탁월한 상품을 갖춘 그럴듯한 조직이 제대로된 조직이 아닙니다. 누군가 잘못을 하고 있을 때 그것을 지적하고 확실하게 혼낼 수 있는 조직이 제대로 돌아가는 조직입니다. 꾸중을 할 때는 인간적 결함을 지적해서는 안됩니다. 표면적으로 나타난 일에 대해서만 꾸중을 해야하고 작은 실패를 했을 때 몇 번이고 나무라야 합니다. 나무란 후엔 기록을 남기지 않으나 칭찬하면 기록을 남겨야 합니다. 열심히 한 것에 대해서는 호통치지 않습니다. 당연한 일을 실수하거나 작은 일을 소홀히 했을 때 호통을 쳐야 합니다. 회사 조직이 윗사람에게 제대로 꾸중듣고 아랫사람을 제대로 나무랄 줄 아는 조직으로 운영되면 자기계발에 힘쓰고 자기 일에 책임을 지고 궁리를 많이 하는 현상이 나타난다고 합니다. 한 가지 일에 실패하고 문책당해서 회사를 그만두면 다른 회사에 가더라도 똑같은 패턴으로 그만두게 됩니다. 한 번 정복하지 않은 실패는 또다시 엄습하게 되어 있습니다. 실패와 포기의 패턴은 마치 유전자 코드처럼 사람의 몸과 마음에 세팅됩니다. 그 세팅을 한 번이라도 어그러뜨려서 뒤집어 놓아야 동일한 패턴을 다시 반복하지 않는다고 합니다. "남들이 하지 못하는 것을 하고, 남들이 잘못하고 있는 것은 절대 하지 않는다." 회사 창업 단계부터 나가모리 사장이 직원들과 함께 약속한 것이라고 합니다.

 CEO는 자신의 생각과 에너지를 현재에 3할, 미래에 7할 정도의 비율로 투자해야 합니다. 기업 내 조직들도 역동적이고 성장하는 패턴으로 유지될 수 있습니다. 열정의 가치는 더 많은 사람이 공감하고 참여하면 더욱 빛을 발하고, 열정은 생각보다 더 큰 진보를 가능케 합니다. 조직을 역동적이고 활기에 넘치는 직원들로 가득 채우기 위해서는 우리 리더들이 "강하게"성장해야 합니다. 평소에 하지 않던 일, 내키지 않는 일을 하는 것으로 한번 성취감과 만족감을 느끼면 그 감정상태는 아주 여러가지 요소들에 영향을 끼칩니다. 의식을 바꾸려면 몸을 먼저 움직여야 합니다. 이때 필요한 것이 청소입니다. "청소"라는 체험은 몸에 세팅된 "실패와 좌절"을 뒤엎는 과정입니다. 끝날 때까지는 끝난 것이 아닙니다. 불황은 어디까지나 핑계일 뿐입니다. 정말 불가능한 것은 어쩔 수 없습니다만 대부분의 일은 끝까지 해결하려고 하면 해결할 수 있습니다. 일본전산처럼 어려운 일이 있더라도 끊임없는 노력으로 성공을 할 수 있어야겠습니다. 일본전산 이야기였습니다.

일본전산 이야기
국내도서
저자 : 김성호
출판 : 쌤앤파커스 2009.01.01
상세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