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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생활/독서 서평

EBS 다큐프라임 자본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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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예전에 EBS 다큐프라임 자본주의 5부작을 방영한 적이 있습니다. 자본주의의 진실을 풀어낸 프로그램인데 현대인들이 자본주의 시스템에서 자유롭지 못하기 때문에 그와 관련된 진실을 알려주는 유익한 프로그램이었습니다. 굉장히 많은 상을 수상할 정도로 뛰어난 프로그램이었습니다.세계 최고의 석학들을 만나 돈에 대한 진실과 자본주의의 비밀을 알려주는데 취재진이 10여 년간 약 1천여 권의 경제학 서적을 읽고 1년 6개월간의 대장정 속에서 기획 취재되었다고 합니다. 무의식중에 우리를 나락으로 빠뜨리는 자본주의의 유혹과 위협 속에서 우리가 어떻게 살아가야하는지 알려주는 프로그램이었고, 그것을 엮은 책입니다. 프로그램을 보지 못한 분들은 EBS 다큐프라임 자본주의 책으로 내용을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물가는 왜 계속 오를까요? 물물교환만 생각한다면 정해진 가치가 있고 그것을 바꾸는데 일정한 금액만 있으면 될 거 같은데... 물론 생산량의 차이가 변하기 때문에 가치가 변할 수는 있지만 그렇다고 보기에는 너무 많은 변화가 나타나고 있습니다. 물건의 값은 결국 수요와 공급에 따라 결정되는데, 돈 역시 마찬가지로 공급이 늘어나면 가격이 떨어지게 됩니다. 즉, 돈의 공급이 많아지면서 돈의 가치가 하락하고 물가 상승으로 이어지게 됩니다. 그럼 물가가 오를텐데 왜 돈을 많이 만들어낼까요? 그냥 돈을 찍어내서 그걸로 무언가를 살 수 있다니 무언가 사기같은 느낌도 납니다. 단지 인구가 늘어나기 때문에 돈이 많이 필요해서 돈을 만들어내는 걸까요? 그럼 우리 나라는 곧 인구가 줄어든다고 하니 돈을 줄여야겠네요. 진짜 원인은 은행의 지급준비율 때문이라고 합니다. 은행에 100만원을 맡기면 은행은 10만원을 남기고 90만원은 다름 사람에게 빌려준다고 합니다. 실제 돈의 양은 100만원인데 은행 잔고상에는 190만원이 찍히는 마법이 일어나게 되는 것입니다. 통화량은 중앙은행에서 조절하는데 이자율을 통제하거나 화폐를 새로 찍어내 통화량을 조절합니다. 미국은 FRB라고 해서 연방준비은행이라는 곳이 있습니다. 달러를 찍어내는 은행이고, 이사회는 상원의 인준을 거쳐 대통령에 의해 임명됩니다. 하지만 신기하게도 이 곳은 정부기관이 아니라 민간은행입니다. 세계 경제를 쥐락펴락하는 FRB가 미국 정부가 아니라 극소수의 금융자본가의 것이라는 뜻입니다. 재미있으면서도 놀라운 사실입니다.

 재테크에 대한 관심은 거의 모든 사람들이 갖고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은행도 기업이기 때문에 너무 믿어서는 안된다는 뜻입니다. 기업은 이윤을 추구하게 되어 있으니, 꼭 우리에게 좋은 것만을 주는 것은 아닐 수 있다는 뜻입니다. 상품을 가입할 때는 반드시 그 상품에 대해 확실하게 알고 나서 가입하는 것이 좋습니다. 한때 후순위채권이라는 것이 유행했다고 합니다. 회사가 망해서 돈을 돌려줄 때 채권이 있는 사람들에게 돌려주는데 선순위채권, 후순위채권, 주주 순으로 돈을 돌려주게 됩니다. 따라서 회사가 망하면 돈을 돌려받지 못할 수 있는데 위험성이 높기 때문에 수익률도 높게 나타납니다. 저축은행이 무너진 일이 있었는데 그때 당시 BIS를 조절하기 위해 후순위채권을 많이 팔았다고 합니다. BIS는 기준 자기자본을 위험가중자산으로 나누어 100을 곱한 것인데 기업 건전성을 나타내는 지표입니다. 채권은 부채로 잡히지 않기 때문에 후순위채권이 많으면 BIS가 높아 재무구조가 건전해보이기 때문에 많이 팔았다고 합니다.

 증권 거래가 활발하게 이루어지는 정도는 매매회전율이라는 것을 통해 확인할 수 있습니다. 매매회전은 고객의 돈으로 주식을 샀다가 다시 돈으로 환매하는 것인데, 200%만 되어도 다른 나라에서는 높다고 합니다. 그런데 우리나라는 1400%, 1500%가 많다고 합니다. 이는 그만큼 펀드에 투자한 사람들에게 수수료를 많이 청구한다는 뜻입니다. 보험은 펀드와 같은 투자 상품이 아닌데, 많은 사람들이 적금처럼 보험을 가입하십니다. 보험은 사업비가 발생하게 되며, 보장이율이 은행이자보다 높다고 하더라도 사업비를 제하고 나면 실제로는 손해인 경우가 많습니다. 따라서 해지환급금이 일정 기간이 지나야 원금보다 많아지게 되는 것입니다. 보험은 보험금이 낮은 보장성 보험에 가입하고 나머지는 투자하라고 합니다. 개인이나 가계의 금융 의사결정은 개개인의 금융이해력에 의해 좌우되는데 로버트 기요사키가 강조한 금융IQ와 같은 말입니다. 금융이해력은 우리가 스스로 갖추어야 할 필수 능력이고 스스로 자신을 지키기 위해서 꼭 필요한 능력입니다.

 인류 역사상 다양하게 등장했던 체제들도 결국 자본주의를 이기지 못했다고 합니다. 자본가, 은행, 정부를 위한 자본주의가 지속되어 왔고 낙오자가 될 수 있다는 불안감을 이용해 다양한 상품들이 판매되기도 했습니다. 금융에 대한 이해, 자본주의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더이상 속지말고 행복해질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람에서 지어진 책입니다. 자본주의에 대한 이해를 하고 싶으시다면 꼭 읽어보길 추천하는 책입니다. 단순히 자본주의만 다룬 것이 아니라 다양한 이론들이 등장하는데 책디자인을 보면 굉장히 딱딱해보입니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이해하기 쉽도록 만들어진 다큐를 바탕으로 만들어진 책이기 때문에 실제로는 굉장히 쉽게 읽힙니다. EBS 다큐프라임 자본주의 포스팅을 마칩니다.

EBS 다큐프라임 자본주의
국내도서
저자 : EBS 자본주의 제작팀
출판 : 가나출판사 2013.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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