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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생활/독서 서평

보험들기 전에 알았더라면 좋았을 것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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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제가 위축될수록 불안심리로 인해 보험가입자가 늘어난다는 말이 있습니다. 사실 보험이라는 것이 꼭 필요하기도 하지만 때론 차라리 그 돈을 적금을 들어두는게 나을 때도 있습니다. 잘 가입하면 약이 되지만 무턱대고 덜컥 가입해버리면 독이 될 수 있는 것이 보험인 것 같습니다. 지인말이라고 무조건 믿는 것은 지양하고 본인이 직접 고민하고 분석해서 필요할 때 가입해야 하는 것이 보험일 것입니다. 저같은 경우에는 어렸을때 어머니께서 비갱신형으로 가입해주신 실비보험, 자동차보험, 인터넷 다이렉트로 가입한 암보험, 우체국에서 가입한 건강보험으로 기본 보험을 잡고 나머지는 적금을 통해 해결하려고 합니다. 사실 암보험과 건강보험도 가입하기 싫었는데 혹시나... 하는 마음에 가입하게 되었습니다. 2014년 보험연구원이 소비자 설문조사를 해본 결과 전체 가구당 보험 가입률은 97.5%라고 했습니다. 여기에 사대보험이 포함되는지는 모르겠지만, 아무튼 높은 수치입니다. 보험을 가입한 사람들이 많지만 자신이 가입한 상품이 어떤 상품인지조차 알지 못해 피해를 보는 사람들이 많다고 합니다. 이런 분들을 위해 나온 책이 보험들기 전에 알았더라면 좋았을 것들입니다. 15년 넘게 재테크 분야를 취재해온 저자가 쓴 책으로 보험사와 설계사의 비밀을 파헤치고 연령별, 자산별 재무 상황에 맞는 보험설계 로드냅을 공개한 책입니다. 최소한의 비용으로 최대 효과를 얻을 수 있는 보험 가입의 팁을 제공하는 책 보험들기 전에 알았더라면 좋았을 것들 서평을 시작합니다.

 저자 조재길씨는 한국경제신문 기자입니다. 2000년부터 15년 넘게 보험, 은행, 부동산, 증권 등 재테크 및 경제 분야를 취재해오고 있는데 다음 베스트 블로거로 선정되기도 했습니다. 2013년에는 제1회 금융 투자 언론인상을 받았습니다. 보험회사 CEO, 베테랑 보험설계사, 소비자를 두루 인터뷰한 경험을 통해 보험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를 하고자 이 책을 썼다고 합니다. 

 사실 보험은 일반인들이 알기에는 너무나 어려운 분야입니다. 복잡한 설명이 너무 많고 같은 보험인데 왜 회사마다 이렇게 차이가 나는지 약관을 읽어봐도 무슨 소리인지 모르겠습니다. 해야고한급금은 왜 이렇게 적으며 수수료는 왜 이렇게 많이 떼어가는지 모르겠습니다. 같은 보험인거 같은데 손해보험사와 생명보험사는 왜 따로 팔고 있는지 보험에 대해 꼼꼼하게 알려주는 책입니다.

 가장 먼저 소개되는 것이 연금저축입니다. 세액공제도 되면서 연금도 받을 수 있다고 하니 얼마나 좋은 상품인가요? 은행, 증권사, 보험회사 모두 판매하고 있는 상품인데 이래저래 비교해봐도 참 복잡합니다. 결론부터 얘기하자면 20~40대 초반처럼 보험 납입할 시간이 길면 보험사가 유리하다고 합니다. 보험 납입시간이 짧아지면 은행이나 증권사가 유리할 수 있는데, 은행의 연금신탁이나 증권사의 연금펀드는 유가증권시장이 좋지 않은 상황에서는 위험할 수 있다고 합니다. 보험사는 초기에 수수료를 많이 받고 나중에는 적게 받는 방식인데 반해 증권사는 처음이나 나중이나 비슷하게 받는데 적립액이 쌓인 후반기에는 정률로 수수료를 떼가기 때문에 만힝 나갈 수 있다고 합니다. 손해보험사와 생명보험사의 차이는 손해보험사가 초기 수수료를 더 많이 가져간다고 합니다. 따라서 결론적으로 보험사 상품을 가입할거면 생명보험사가 좋은데 길게 가입해야하면 생명보험사, 짧게 가입해야 하면 은행의 신탁이나 증권사의 펀드가 좋다고 합니다. 세액공제를 받을 때 최대한도는 월34만원이고 한 번에 한 곳에 가입하기 보다는 14만원, 10만원, 10만원 이런 식으로 분산해서 가입하는 것이 좋다고 합니다. 어쩔 수 없이 해지해야하는 상황이 발생하는 것을 대비하기 위함이라고 합니다.

 세액공제 혜택이 있는 연금저축을 월 34만원까지 가입하고 나서 연금을 더 늘리고 싶다면 연금보험을 가입할 수 있습니다. 세액공제가 되는 상품들을 세제적격 상품이라고 합니다. 하지만 연금보험은 세액공제가 되지는 않고 대신 10년 유지할 경우 비과세가 되는 세제비적격 상품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가입하는 변액연금상품이 세제비적격 상품인데 연금상품을 이용해서 세금혜택을 보고 싶다면 월 34만원까지는 우선 연금저축을 가입하고 이후 금액은 연금보험을 가입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하지만 연금상품의 경우 추후에 연금을 받을때 여러가지 소득들과 합산되어 세금이 나오기 때문에 지금 세금혜택을 받는다고 해서 꼭 나중에도 좋은 것은 아닐 수 있습니다. 정말 노후에 별다른 소득없이 연금소득만 얻고 싶다면 가입을 고려해볼만합니다.

 재테크는 결국 은퇴 이후 노후 생활을 잘 지내기 위해 미리 대비하는 것이 핵심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노후를 책임져주는 연금은 크게 국민연금, 개인연금, 주택연금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주택연금은 본인의 집을 담보로 연금을 받는 것인데, 주택을 상속시켜줄 필요가 없는 경우 주택연금으로 노후를 든든하게 보장받을 수 있는 상품입니다. 은퇴 후 생활을 위해서는 은퇴 전 소득의 70%를 준비해야한다고 합니다. 가구당 월평균 소득 353만원의 70%는 247만원 정도이고 국민연금 평균 수령액 월 62만 원을 빼면 월 185만원 정도가 추가로 필요하다고 합니다. 물가가 지속적으로 상승하기 때문에 젊은 세대는 마지막으로 받은 연봉에서 최소 11배의 금융자산이 있어야 한다고 합니다. 20~30대는 세액공제를 받을 수 있는 연금저축과 장기투자시 비과세 혜택이 있는 연금보험에 다 가입하되 연금저축을 우선적으로 납입하는 것이 좋다고 합니다. 세액공제 한도만큼 채운 후에 나머지를 연금보험으로 하는 것이 좋고 40대가 되면 이전에 냈던 연금 월 납입액 대비 2배, 45세 때는 다시 2배, 50세에는 마지막 납입일까지 다시 2배가되는 전략을 취하라고 합니다. 단, 상품을 고를 때는 사업비(수수료)가 낮은 상품을 가입해야 하는데 온라인, 방카슈랑스, 설계사 가입방식 순으로 저렴하다고 합니다. 생명보험협회, 손해보험협회, 금융투자협회 홈페이지에서 수수료를 확인할 수 있고 개인연금 상품의 최저보증이율과 보험사의 안정성도 꼭 확인하라고 합니다.

 저자는 연령별 자산포트폴리오를 제시합니다. 20~30대는 주택구입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월 10만원 이하로 청약금을 납입하고 실손보험 정도는 가입하는 것이 좋다고 합니다. 보장성보험의 총 납입액은 월 소득의 10% 미만으로 하고, 연금저축은 연 400만 원 한도까지 납부하라고 합니다. 결혼자금, 전세자금, 주택 구입 및 주택 확장을 위한 자금은 적금이나 적립식 펀드가 좋은데 자투리 자금은 CMA에 모아 3개월치 생활비를 CMA에 보관해두라고 합니다. 40~50대는 소득이 많으면서 지출도 많은 시기인데 40대에는 안정적인 은퇴생활을 위해 좀 더 적극적으로 자산증식을 추구하는 것이 좋고, 50대에는 비용과 위험을 줄여 보유자산을 최대한 방어하는 방향으로 가라고 합니다. 평균적으로 볼 때 아내는 장기 생존률이 남편에 비해 높기 때문에 사적연금과 같은 별도의 자산을 가입하는 것이 좋다고 합니다. 일부 자산은 3~5년간 장기 성과가 괜찮은 주식형 펀드를 여럿 골라 일정액씩 분산투자하는 것도 좋은데 펀드슈퍼마켓 같은 곳을 이용하면 수수료가 낮아진다고 합니다. 

 보험은 잘 가입하면 이득이 되겠지만 잘 모르고 가입하면 독이 되는 상품입니다. 부자들은 보험을 잘 활용한다고 하는데 부자들이 가장 신경쓰는 부분인 세금을 절약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아는 만큼 받는 것이 보험입니다. 무작정 남의 말을 듣는 것이 아니라 보험과 관련된 책을 잘 읽어보고 가입하는 것이 좋을 것입니다. 보험 들기 전에 알았더라면 좋았을 것들 포스팅을 마칩니다.

보험 들기 전에 알았더라면 좋았을 것들
국내도서
저자 : 조재길
출판 : 참돌 2015.0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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